영화 [매드맥스:분노의 도로]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. 개봉 전 이렇다 할 화제도 없었지만 관객의 입소문을 타고 이미 개봉 일주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선 것은 물론, 200만 관객을 향해 빠른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. 자세한 소식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와 함께 알아보자.<br /><br /><br />Q) 오늘이 석가탄신일로 휴일이다. 연휴인데.. [매드맥스:분노의 도로] 역시 연휴 관객몰이에 성공한 것 같다.<br /><br />A) [매드맥스:분노의 도로]는 지난 14일 개봉했다. 이제 개봉 2주차를 맞고 있는데...개봉 7일 만인 지난 20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. 그리고 석가탄신일 연휴를 맞아 더 많은 관객을 모아서 이제 곧 200만 관객수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. 특히 지난주 한국영화 [간신]과 외화 [스파이] 등 신작들이 개봉했지만 그 기세에 전혀 눌리지 않는 모습이다. [매드맥스:분노의 도로]는 22세기 핵전쟁으로 모든 것이 황폐해진 상황에서 물과 기름을 독차지한 독재자 임모탄의 지배를 받는 인류가 그에 맞서 저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SF액션영화이다.<br /><br />Q) [매드맥스:분노의 도로]의 흥행 추이가 상당히 흥미롭다. 흥행 스코어에도 역전이라는 말을 쓸 수 있다면 바로 이런 경우가 아닐까 싶다.<br /><br />A) 그렇다. 우선 [매드맥스:분노의 도로]는 14일 개봉하면서 같은 날 선보인 손현주 주연 한국영화 [악의 연대기]에 다소 밀리는 형국이었다. [악의 연대기]가 박스오피스 1위, [매드맥스:분노의 도로[가 2위를 차지한 것인데...하지만 첫 번째 주말을 지나면서 1위에 올랐다. [간신]이 개봉한 21일 1위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관객수 차이는 불과 8000천여명 정도에 불과한다. 또 [간신]과 함께 같은 날 관객을 만난 [스파이]를 3위로 밀어내면서 여전히 기세를 과시하고 있다. 상영관수에 있어서도 [간신]이 개봉일 674개관을 차지했지만 [매드맥스:분노의 도로]는 607개관으로 여전히 흥행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. 또 한 가지 눈길을 끄는 것은 예매율인데...박스오피스 1위인 [간신]보다 두 배가량이 더 높다. 이런 점에서 [매드맥스:분노의 도로]의 흥행세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.<br /><br />Q) 그 가장 큰 흥행 요인은 관객의 입소문인 것 같다.<br /><br />A) 그렇다. [매드맥스:분노의 도로]는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거나 아니면 흥행을 노린 홍보 이벤트 등을 펼친 영화가 아니다. 특히 [어벤져스:에이지 오브 울트론]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서도 오히려 이 영화를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정상권에 올랐다. [어벤져스:에이지 오브 울트론]보다 평일 관객수가 두 배가 더 많은 상황이기도 한데...그만큼 관객의 입소문이 상당히 큰 흥행요인이 되고 있는 것 같다. 언론과 평단은 물론이고 관객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. <br /><br />Q) [매드맥스:분노의 도로]는 [매드맥스]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다. 시리즈물에 대한 기존의 관심도 작용하지 않았을까.<br /><br />A) [매드맥스:분노의 도로]는 1979년 처음 제작된 [매드맥스] 그리고 1980년대 만들어진 2편과 3편에 이은 4편에 해당한다. 3편이 지난 1985년에 만들어졌으니까 30년 만에 부활한 셈인데...특히 [매드맥스] 시리즈는 멜 깁슨이라는 스타를 발굴한 영화이기도 하다. 또 연출자인 조지 밀러 감독을 세계적인 명장으로서 이름을 굳히게 했다. 특히 조지 밀러 감독은 이미 나이 일흔을 넘긴 노장인데...이번에 또 다시 [매드맥스:분노의 도로]를 연출하면서 그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. 이번에는 톰 하디와 샤를리즈 테론이 주연을 맡았는데...조지 밀러 감독은 이미 2001년 기존의 주연배우였던 멜 깁슨과 함께 4편을 제작하려다 제작비 문제 등으로 포기를 했다. 이후 2009년 지금의 톰 하디를 내세워 다시 연출을 맡았지만 이 역시도 미뤄졌다. 그래서 5년 만에 새롭게 영화를 연출했는데...영화는 여러 가지 철학적인 주제의 깊이까지 갖춘 매우 잘 만든 액션영화로서 관객의 호평을 받고 있다. 지구가 황폐해진 미래, 그 디스토피아의 극한적이고 폭력적인 환경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물의 주제를 이번엔 더욱 명징하게 그려냈다.